[도서정보]
- 저자: 모니시 파브라이(이경석 옮김)
- 출판사: Human & Books
- 한 줄 소개: 저위험 고수익 투자법인 ‘단도투자’에 대해서 설명하는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주식 투자 관련 유튜브에 추천해서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잘되면 왕창 벌고 잘 안 돼도 조금밖에 잃지 않는다.
[책 소개]
책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단도 투자’가 무엇인지 설명해 보겠다. ‘단도’는 구자라티 말인데, 여기서 ‘단’은 부(富)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인 ‘다나’에서 온 말이다. 따라서 단도는 ‘부를 창출하려는 노력’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열심히 일을 해서 부(富)를 늘린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도투자의 핵심은 ‘위험을 가능한 줄이면서도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즉, 저위험·고수익의 투자법이 단도투자인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단도 투자라는 관점에서 기업을 일구고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제시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미국 모텔 산업의 절반을 가지고 있는 파텔들과 맨손으로 출발해서 버진 애틀랜틱을 비롯해서 20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버진이라는 대그룹을 일군 리처드 브랜슨이 사업을 키운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다음에는 어떤 사업체를 직접 사고파는 것보다 주식시장을 통해서 그 사업체의 작은 분신인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이유를 설명하고, 주식시장에서 응용하는 단도 투자 기법의 원칙과 실천 지침을 제시하고 이것들을 차례로 설명한다.
단도투자의 9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기본 사업에 투자하라.
단순한 사업에 투자하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보수적인 가정을 쉽게 할 수 있고, 또 그 결과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고전하는 분야의 고전하는 사업에 투자하라
사람들이 극단적인 공포를 느낄 때 가격은 내재가치 이하로 떨어지고, 극단적인 탐욕을 느낄 때 가격은 엄청나게 뛰어오른다.
그렇기에 고전하는 사업에 투자해야 싸게 살 수 있다.
지속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적은 종목에 투자하고, 많이 투자하고 적은 횟수로 투자하라
아비트리지(Arbitrage)에 초점을 맞춰라.
내재가치보다 훨씬 싼 가격에 매입하라
위험이 적고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라.
혁신사업보다는 모방사업에 투자하라
또한, 이 책은 매도에 관해서도 조언을 해주는데, 저자는 ‘현재 시장 가격이 현재의 내재가치보다 낮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2~3년 안에 그 주신을 팔지 마라’고 조언한다. 2~3년이라는 기간은, 손해를 보았을 때 그 손해가 만회되기를 끈질기게 기다리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만약 3년이 지난 뒤에도 손실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망설이지 말고 투자 지분을 현금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을 꼽자면 가치투자의 선구자인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런 버핏 그리고 찰리 멍거 등이 했던 말과 그들의 투자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초보자들도 단도투자가 무엇인지,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 생각]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단도투자’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나는 대학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하였다. 금융공학에는 금과옥조와 같은 말이 있다. 바로 ‘High Risk, High Return’이다. 즉,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서라면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단도투자는 ‘저위험 고수익’의 투자법이다. 이는 투자의 기본부터 흔드는 것이다. 과연 이게 현실에서 실현이 가능할까 의문이다. 이 책에서 단도투자의 예로 들고 있는 '파텔들'이나 '리처드 브랜슨'도 딱히 위험이 적은 투자를 했다고 볼 수 없다. '파텔들'이 모텔들을 인수할 시기는 경제위기 직후여서 다시 모텔업이 살아날까 의문이었고, 리처드 브랜슨이 항공사를 인수할 때도 역시 실패할 확률이 꽤 높았다. 다만 이들은 본업이 존재했기에 투자에 실패해도 괜찮았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저위험'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단도투자의 원칙 중 ‘고전하는 분야의 고전하는 사업에 투자하라’ 역시 이상하다. 고전하는 분야의 고전하는 사업은 사양사업 아닌가? 이런 사업에 투자하면 손해 볼 것이 명확하다. 만약, 그 사업이 장래가 유망하고 현재 일시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면 몰라도, 이미 사양화된 사업을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그래서 레버리지가 높다는 이유로 투자하는 것이 과연 옳은 투자 방법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끝으로 개인적인 생각인데, 단도투자에 대한 책의 설명이 뭔가 어설펐고, 그래서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대충은 알겠는데, 그래도 꼭 단도투자를 해야하는지는 모르겠다. 보완이 좀 더 필요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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