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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일본 소설

도쿄 사기꾼들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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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신조 고(이규원 옮김)

- 출판사: 북스피어

- 한 줄 소개: 부동산 사기꾼, 지면사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저자 소개]

1983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사회초년생을 착취하는 부동산 블랙기업을 다룬 협소저택, 다단계 판매에 빠져드는 젊은이들을 다룬 뉴 카르마, 사회에서 이탈하고 마약을 팔아 연명하는 청년을 주인공으로 한 살라레오등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탁월하게 그려낸 소설을 써 왔다.

[인상 깊은 구절]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읽고 되는 대로 살아가던 다쿠미앞에 해리슨 야마나카가 나타난다. 해리슨의 정체는 부동산 사기꾼, 지면사로 부동산 거래에 관한 각종 법령은 물론 지자체 조례에도 정통하고 형사소송법 조문과 판례를 술술 암송할 정도로 박식하다. 해리슨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다쿠미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조직에 합류시킨다. 그렇게 해리슨의 조직에 합류하여 부동산 사기를 진행하던 중, 다쿠미는 정년 퇴임을 앞둔 형사 다쓰를 만나게 된다. 다쓰는 오랫동안 지면사 해리슨을 쫓아왔는데, 번번이 그를 놓치고 만다. 이번에도 해리슨이 최근에 친 사기사건을 수사하던 중 다쿠미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에게 접근한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던 놀라운 비밀이 밝혀지게 되는데.....

 

부동산 사기 계획을 진두 지휘하는 지면사, 정보를 수집하고 타깃을 물색하는 도면사, 소유자를 사칭할 배우를 고르고 교육시키는 수배사, 서류와 인감을 만드는 위조범과 돈을 세탁하는 전문가까지, 모든 정보가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디지털 사회에서 전문가마저 속아 넘기는 이들의 아날로그적 수법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다쓰가 다쿠미에게 말한 놀라운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나의 생각]

긴 비행 시간 동안의 지루함을 달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간단한 주제와 흥미로운 내용, 많은 분량, 그리고 전형적 패턴이 특정인 소설을 공항 소설이라고 한다. 시간 때우기용이다 보니, 이런 소설에는 화려한 문체와 생각해 볼 만한 주제 등은 찾아볼 수가 없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나는 이 소설이 지하철 소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동안 읽기에 참 좋은 소설이다. 앞서 공항소설이 가진 특징, 간단한 주제와 흥미로운 내용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분량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이 소설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동안 다 읽었다.

 

출판사 소개에 따르면, 타인의 부동산을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지면사들의 치밀한 사기수법을 압도적인 리얼리티로 완성한 소설이라고 한다. 일단 사기 수법을 자세히 적어놓기는 했다. 그런데 일본에서나 통하는 사기수법이라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쉽게 몰입이 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진짜 소유자의 이름에서 한자만 바꾼 후, 이것을 가지고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사기에 이용하는데, 행정전산화가 잘 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통할 리가 없는 수법이다.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없는 수법들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그래도 읽는 내내 뭔가 좀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었다.

 

2024년에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되었다고 하니 관심은 있지만, 소설을 읽기에 부담스러운 사람은 한 번 찾아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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