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로켓_아타가라스

[도서정보]

- 저자: 이케이도 준

- 출판사: 인플루엔셜

- 한 줄 소개: 자율주행 트랙터 개발에 뛰어든 쓰쿠다 제작소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저자 소개]

1963년 생으로 게이오 대학을 졸업하고 대형 은행에서 일했다. 1998년 <끝없는 바닥>으로 44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0년 <철의 뼈>로 31회 요시카와 에이지상 문학 신인상, 2011년 <변두리 로켓>으로 145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일본의 국민작가로 떠올랐다.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원작소설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비롯하여 <샤일록의 아이들>, <하늘을 나는 타이어>, <아키라와 아키라> 등 3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썼고 출간되는 작품마다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다.

[줄거리]

전작에서 쓰쿠다 제작소는 트랜스미션을 개발했지만, 파트너사 기어 고스트의 배신으로 트랜스미션 사업으로의 진출은 막혀버렸다. 설상가상으로 쓰쿠다가 가장 의지해온 사람 중 한 명인 도노무라 경리부장이 가업(농업)을 잇기 위해 퇴사해버린다. 회사 내 분위기는 침울함 그 자체이지만 데이코쿠중공업의 자이젠 부장의 제안으로 이내 뒤바뀌어 버린다. 자이젠은 데이코쿠중공업에서 무인농업로봇을 개발 중에 있는데 거기에 들어갈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쓰쿠다 제작소에서 공급해 달라고 요청한다. 쓰쿠다와 직원들은 이를 받아들여 그동안 쌓아온 모든 기술과 노하우를 쏟아붓는다. 하지만 반(反)데이코쿠 연합이 결성되고, 이쪽에서도 무인 농업로봇개발에 뛰어들게 되는데...

대기업과의 특허 전쟁, 라이벌 기업과의 자존심을 건 경쟁입찰, 의료기기 개발과 인허가 싸움, 그리고 트랜스미션(변속기)을 향한 도전까지, 산전수전 끝에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성장해 온 쓰쿠다제작소는 마지막 도전에서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나의 생각]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일인자.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이케이도 준을 수식하는 말들은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나는 그를 최고의 페이지 터너(page turner)라고 부르고 싶다. 본래 페이지 터너는 악기를 연주할 때 악보를 넘기면서 연주가 끊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신 악보를 넘겨주는 사람을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 말을 매혹적인 이야기로 독자로 하여금 쉴 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작가를 지칭하는 말로 쓰고 싶다. 그리고 이 정의에 꼭 맞는 사람이 나는 이케이도 준이라고 생각한다. 이케이도 준의 소설은 대부분 400쪽 가까이 된다. 하지만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아, 분량이 많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이 책 역시 그랬다.

 

총 4권에 걸쳐 쓰쿠다의 꿈과 도전을 보여주었던 ‘변두리 로켓 시리즈’는 네 번째 이야기인 《변두리 로켓: 야타가라스》 출간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세 권에 걸쳐 우주로켓부터 인공심장, 트랜스미션까지 쉴 새없이 도전해 온 쓰쿠다 제작소는 피와 땀으로 일궈온 노하우를 모두 모아 미래 농업기술에 쏟아부었고 마침내 성공했다.

 

총 4권에 걸쳐 쓰쿠다 제작소가 했던 도전들을 보고 있으면,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라는 홍익인간 정신이 떠오른다. 쓰쿠다 제작소는 자신들의 기술로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이롭게 했다. 나는 모든 기업들은 이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리고 기업을 세운 목적 자체가 이윤을 추구하기 위함이지만 그래도 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기업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쓰쿠다 제작소로부터 ‘꺽이지 않는 의지’를 배워야 할 것이다. 대기업이 자신들을 핍박하고, 믿었던 파트너가 배신하는 등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쓰쿠다 제작소는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성공시켰다. 요즘은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포기하고 돌아서는데,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유명한 말도 있듯이 안 될 것 같아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내게 알려준 쓰쿠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