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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일본 소설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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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무라세 다케시(김지연 옮김)

- 출판사: 바이포엠 스튜디오

- 한 줄 소개: 보고 싶은 사람을 보기 위해 시간을 되돌려 사고가 일어난 그날의 열차에 오른 4명의 사람들의 이야기

 

[저자 소개]

현실과 판타자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 슬픔과 재미를 선사하는 이야기 장인, 1978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간사이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그 후 <폭소 레드카펫>, <킹 오브 콩트>, <좋은 아침입니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했다. 특유의 입담과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살려 소설가로 전향하고 나서는 데뷔작 만담가 이야기~아사쿠사는 오늘도 시끌벅적합니다.로 제24회 전격소설대상 심사위원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으로 처음 한국의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줄거리]

3월의 어느 봄날. 급행열차 한 대가 절벽 아래로 추락해 승객 127명 중 68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 사고로 인해 한순간에 사랑하는 연인, 가족을 읽은 사람들은 시간이 멈춰 버린 듯 깊은 슬픔에 잠긴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소문을 듣게 되는데, 사고가 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역인 ‘‘니시유이가 하마 역에 가면 사고 당일의 열차에 오를 수 있다는 것. 반신반의한 심정으로 니시유이가 하마 역에 간 이들은 유령 유키호를 만나게 되고 유키호로부터 4가지 규칙을 듣게 된다.

 

하나, 죽은 피해자가 승차했던 역에서만 열차를 탈 수 있다.

, 피해자에게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 열차가 니시유이가하마 역을 통과하기 전에 어딘가 다른 역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도 사고를 당해 죽는다.

, 죽은 사람을 만나더라도 현실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는다. 아무리 애를 써도 죽은 사람은 다시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만일 열차가 탈선하기 전에 피해자를 하차시키려고 한다면 원래 현실로 돌아올 것이다.

 

과연 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나의 생각]

이 소설을 읽은 내내 대구지하철 참사가 떠올랐다. 이 사건과 이 소설의 내용이 너무나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둘 다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다. 그리고 돌아가신 사람들과 제대로 인사를 한 사람은 많지 않다. 아니 아마도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구 지하철 참사의 피해자 지인들은 이 소설 속 내용이 현실에서도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랄지도 모른다. 비록 그 사람들을 살려낼 수는 없지만,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함께 죽을 수도 없지만 그래도 인사만큼은 제대로 하고 싶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거 보면 헤어질 때 인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복이다. 나 역시 엄마랑 헤어질 때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 어머니가 대구 지하철 사건의 피해자이신 건 아니다. 다만 몸이 너무나도 안 좋으셔서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도 모르핀을 맞고 주무시고 계셨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고,, 죄송하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0분이라도 좋으니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못 한 말들을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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