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오카자키 다쿠마(김진환 옮김)
- 출판사: arte
- 한 줄 소개: 주인공이 고향 서점에서 아르바이를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다룬 소설
[책을 읽게 된 동기]
다른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스스로를 망가뜨리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절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지 일을 위해 살아가는 것은 아니므로(p304)
[줄거리]
주인공 나가하라 다스쿠(이하 다스쿠)는 지방 국립대를 졸업 후 금융기관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미처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둔다.. 자신감을 잃고 고향으로 내려간 다스쿠는 그곳에서 만난 소꿉친구 하루미를 만나게 되고, 하루미는 다스쿠에게 자격증 공부를 해보라고 조언한다. 다음날 다스쿠는 자격증관련 서점을 사고자 쓰쿠모 서점에 들르게 되고, 그 곳에서 서점 주인 쓰쿠모 도와 코(이하 도와코)에게 “혹시 일거리를 찾고 있는 거라면, 오늘 밤 다시 이 가게에 와주세요”라는” 제안을 듣는다. 수상한 제안이었지만 다스쿠는 고민 끝에 다시 쓰쿠모 서점을 찾게 되고, 도와 코는 다스크를 서점 지하에 있는 비밀의 바(bar)로 안내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도와 코는 다스쿠에게 정말 뜻밖의 ‘일’을 제안하는데…
[나의 생각]
이 소설은 힐링 소설이다. 일단 주인공 다스쿠가 쓰쿠모 서점의 일을 통해 자신감을 찾게 된다. 그리고 바의 손님들도 다스쿠의 ‘일’로 인해 자신의 문제점을 해결한다. 다스쿠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 이건 한 마디로 정의할 수가 없다. 하루미에게 고백을 하기도 하고, 혼자 사는 여자의 집에 가 펫(pet)이 되기도 한다. 확실한 건 단순한 서점 직원이 할 일은 결코 아니다.
이 소설의 특징 중 하나는 바 손님들의 문제가 책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번째 챕터 ‘사육’에서는 일본의 유명 만화 「너는 펫」을, 그리고 3번째 챕터 ‘파국’에서는 「위대한 개츠비」의 한 부분과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아마 서점이 배경이라서 그런 것 같다.(엄밀히 말하면 서점 지하에 있는 바가 주 무대이다.) 그런데 이거 말고는 다른 힐링 소설과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는 것 같다. 독자들이 한번쯤을 경험해 볼 법한 일을 다루고 있고, 또 이 일을 해결하면서 저자 나름대로의 교훈을 준다. 뭐 이런 맛에 힐링 소설을 읽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특별한 전개라든가 장치 같은 것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는 좀 흔한 장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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