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은유
- 출판사: 김영사
- 한 줄 소개: 저자가 그동안 들었던 글쓰기에 대한 질문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제목만 보고, 글쓰기에 대한 실용적인 팁이 있을 거라 생각하여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어떤 글쓰기는 사람을 살린다. 적어도 쓰는 동안은 삶을 붙든다.(p10)
글쓰기는 이런 일을 한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나를 둘러싼 사람을 오래 들여다보도록 북돋운다.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을 만든다.(p16)
글쓰기란 자기 관점을 세우고 그걸 부수고, 남들의 생각을 좇는 게 아니라 내 생각에 몰입하고 그걸 다시 의심하고, 그렇게 내가 변해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일입니다.(p288)
[책 소개 & 감상문]
이 책은 저자가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들었던 질문들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적은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글쓰기에 관한 실용서적이라고 생각했다. 뭐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저자는 ‘첫 문장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글감은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글을 쓰다가 막히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만한 고민에 대한 답을 제공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말하고 있다. 비율로 따지면 6.5:3.5 정도 되는 것 같다. 따라서 글을 쓰다가 이런저런 문제로 막히는 사람들에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이다 보니, 말하듯이 씌였고, 예시도 많아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어렵지 않다.
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한 것이기에 찬찬히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중간 중간 다른 책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뭐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 빈도가 많은 편이다. 아마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해주려다 보니 많은 예시를 든 것 같다. 그런데 이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들로 2차 독서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책들은 저자가 인증하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 문장이 좋은 책이니 한 번 읽어보면서 자신의 글쓰기 창고를 넉넉하게 채워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제목에 속아(?) 얼떨결에 읽었지만,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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