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다쓰노 가즈오 지음(윤은혜 옮김)
- 출판사: 지식 노마드
- 한 줄 소개: 전(前) 일본
[저자 소개]
1953년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한 이후, 뉴욕 특파원, 도쿄 본사 사회부 차장, 논설위원, 편집국 고문까지 무려 40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아시히 신문에서 퇴사한 이후에는 일본 에세이스트 클럽 이사장을 맡는 등 수필가로 활동을 했다. 특히 저자는 아사히 신문에서 1313년 동안 고정 칼럼을 맡았는데, 이 글은 대학 입시 문제에 자주 인용될 정도로 탁월한 논리와 군더더기 없는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저서로는 『문장 쓰는 법』, 『시코쿠 순례』 등이 있으며, 국내 출간작으로는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문장을 잘 쓰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의 첫 번째 조건은 ‘이것은 꼭 쓰고 싶다', ‘이것만은 반드시 전달하고 싶다'는 고요한 불꽃이 마음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 쓰고 싶은 무엇, 반드시 전달하고 싶은 그 무엇이 마음속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야 합니다.(p4)
[책 내용 소개]
이 책은 네 개의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 작문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장에서는 ‘태도’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매일 쓴다’, ‘좋은 문장을 여러 번 읽는다.’ 등 글쓰기에 앞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두 번째 장은 글을 쓸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며, ‘사전을 챙긴다.’나 ‘구체성을 중요시한다’ 등 글쓰기 관련 책이나 강좌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거나 들었을 법한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전부 쏟아낸다’나 ‘뜻밖의 것을 결합한다.’ 등 저자만의 비법도 말해주기도 한다.
3장을 글을 다듬을 때, 즉 퇴고(推敲)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며, 4장에서는 깊은 글쓰기를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하며 책을 끝낸다.
이 책에 주요한 특징은 3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모든 장의 제목이 동사로 되어 있다. 예를 들면, 1장의 첫 번째 꼭지의 제목은 ‘매일 쓴다.’이고.’ 두 번째 꼭지의 제목은 ‘옮겨 적는다.’이다. 이렇게 동사로 제목을 지은 이유는, 글쓰기를 대함에 있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움직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다고 저자는 책에서 밝히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해당 꼭지의 주제에 걸맞은 인용문으로 각 꼭지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또한 중간중간 일본의 유명 작가가 쓴 글을 인용하고 있다.
세 번째 특징은 독자에게 말하듯이 쓰여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책은 저자가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은 것이기에, 어느 정도는 대화체로 쓰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더 대화체로 쓰여있어, 마치 저자가 독자에게 자신의 비법을 알려준다는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내 생각]
이 책은 표지에는 ‘마음에 명중하는 문장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글의 개요를 짜는 방법을 알고 싶다거나 근거와 예시를 드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 소개에서도 밝혔듯이 저자는 40년 경력의 언론인이고, 저자가 많은 문장들을 인용하여 이 책에 수록하였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문장이 일본 작가들이 쓴 것이고, 저자 역시 일본인이기에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그 핵심은 통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은 어딘가에서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좋은 문장을 쓰는 방법이 어느 정도는 정형화되어 있기에 어찌 보면 이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만의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1장 ‘태도에 관하여’ 부분에서는 ‘어슬렁 걷는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말 그대로 글이 막혔을 때는 잠시 펜을 놓고 주변을 어슬렁 걸으며 머리를 완전히 비우라는 말이다. 또한, ‘현장 감각을 깨운다.’라는 말도 나온다. 이 말은 시각을 비롯해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을 민감하게 곤두세워 현장의 놀라움을 전달하는 문장을 쓰라는 의미이다. 여기서 현장은 ‘모든 감각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장소’를 말한다.
이밖에도 저자만의 방법(혹은 저자가 소개하는 다른 작가들의 방법)이 있으니 좋은 문장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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