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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일본 소설

포이즌 도터 홀리 마더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3.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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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미나토가나에

- 출판사: 영상출판미디어

- 페이지: p326

- 한 줄 소개: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집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예전에 알게된 일본인 친구가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한 책이, 미나토 가나에의 장편 소설 <고백>이었다. <고백>을 정말 재밌게 읽었던 터라  미나토 가나에가 쓴 다른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이 책을 학교 도서과네서 발견하여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

앞에서도 짧게 설명했듯이,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이 책에는 총 6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여기서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다섯번째 이야기 '포이즌 도터'와 여섯번째 이야기인 '홀리마더'의 내용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다섯번째 이야기 [포이즌 도터]는 유미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배우인 유미카에게 고등학교 동창인 리호가 동창회에 오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유미카는 엄마와 관계가 좋지 못 하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자신에게 지나치게  간섭을 하며, 자기 인생을 엄마 마음대로 하고자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소설을 읽다보면 엄마가 딸인 유미카에게 간섭을 너무 심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어느 한 친구와는 놀지 말라고 한다거나, 친구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오면 화를 낸다거나, 남녀공학인 대학교에 가고 싶지만 기숙사가 있는 여대를 가게 하는 등. 정말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유미카는 자신의 엄마를 '자식을 지배하고자 하는 엄마' 포이즌 마더라고 생각한다. 유미카는 이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자 일찍이 도쿄로 왔고, 연예인이 된 뒤에도 8년가까이 고향에 내려가지 않았다. 그래서 고향에서 열리는 동창회도 가급적 가지 않으려 한다. 그러던 중 '포이즌 마더'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방송 프로그램에 유미카가 출연하게 되었고, 거기서 자신의  엄마에 대해서,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인 '리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 리호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리호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포이즌 마더'에 지배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지배당한 딸'이란 책까지 쓰게 된다. 당연히 이 이야기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유미카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달리 하게된다.

 

여섯번째 이야기 [홀리  마더]는 유미카가 한 이야기를 유미카의 어머니의  입장에서 서술한다. 이 부분에서 말하는 사람은 유미카 엄마의 친구(리호의 시어머니), 유미카의 친구인 '리호'이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나게 된다. 유미카의 아버지는 유미카가 세살 때 돌아가셨다. 그 후 혼자서 유미카을 키웠고, 그러다 보니 남부럽지 않게 제대로 키우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미카가 말했던 것도 사실은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었던 것인데, 혼자서 오해했던 것으로 드러난다. 즉, 유미카의 어머니는 '포이즌 마더'가 아니었고,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말함으로써 어머니를 죽게 만든(책을 보면 알겠지만 자살을 하였다.) 유미카가 '포이즌 도터'였던 거이다. 게다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포이즌 마더'의 지배를 받고 있었다고 생각한 친구 '리호'는 사실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유미카는 '리호'를 자신과 말이 통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리호'는 유미카를 끔찍이도 싫어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반전이 드러나는데, 사실 진짜 '포이즌 마더'는 따로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이나 느낌]

 미나토 가나에가 쓴 모든 소설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소설의 분위기가 대체로 어둡다. 그리고 항상 반전이 있다. 이 소설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분량상 첫번째에서 네번째 이야기는 소개하지 못 했지만, 이 이야기들 역시 밝지는  않다. 아마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을 미나토 가나에가 잘 묘사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포이즌 도터'와 '홀리 마더'를 읽으면서 부모님과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았다. 자식의 입장에서는 부모의 언행이 간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특히 청소년기라면 더더욱. 하지만 이 세상의 어느 부모가 자식이 잘못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자식이 잘 못될까 늘 걱정하고, 인생을 먼저 살아본 자신들이 다 겪어봤던 일들이므로 말해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부모님의 사랑이 담겨있다. 하지만 자식들은 이 마음을 모른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가 중요한 것 같다. 서로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서로간의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소설의 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이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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