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오형규
- 출판사: 한국문학사
- 페이지: p359
- 한 줄 소개: 경제학을 영화나 역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설명하는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예전에 친구한테 선물 받은 책인데, 책장을 정리하다 발견하여서 읽게 되었다.(친구야 미안하다)
[나의 생각]
경제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경제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책은 너무나도 반갑다. 솔직히 말해 현대의 경제학은 대중이 이해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이론이 복잡하고 수식이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경제학에 관심이 많고, 또 배우고 싶어 한다. 이는 『경제학 콘서트』, 『괴짜 경제학』 등 경제학을 쉽게 설명한 책이 인기가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나 역시 경제학을 공부하는 입장으로써 경제학을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는 데 관심이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난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신화의 내용이나 역사적 사실, 영화의 장면 등을 통해 경제이론을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한결 수월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챕터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기초 지식을 쌓기 위한 부분이다. 그래서 경제의 10가지 원리를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이 중 하나만 살펴보자면, '사람은 채찍보다 당근에 더 잘 반응한다,’라는,’ 말이 나온다. 즉, 사람들은 처벌보다는 인센티브에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예전 호주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에서 호주로 죄수를 이송할 일이 많았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호주에 도착해 보니 많은 죄수가 죽었던 것이다. 바닷길이 멀어서 고된 것도 있었지만, 호송선 선장들이 죄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선장입장에서는 죄수가 몇 명이 죽든 호주로 데려가기만 하면 되니 굳이 죄수들에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살려서 데려가든 죽여서 데려가든 돈은 똑같이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당을 살아있는 죄수의 수대로 받는 것으로 방식을 바꾸자 죄수가 죽는 일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제는 죄수의 건강이 선장의 이익과 직결되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람은 인센티브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두 번째 챕터부터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먼저 두 번째 챕터의 주제는 ‘신화’이다. 세계 어느 민족에게나 고유의 신화가 존재하고 이 신화에는 인간의 본성관계, 희로애락, 전쟁, 탐욕, 갈등 등 다양한 사람들 간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이를 경제학의 관점으로 해석해 보는 챕터가 이 부분이다. 예를 들어, 오디세우스가 겪은 세이렌의 치명적 유혹을 군집행동과 포퓰리즘으로 설명한다거나, 니벨룽겐의 반지를 통해 인간의 탐욕을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세 번째 챕터에서는 ‘역사’와 경제학. 네 번째 챕터에서는 ‘소설’과 경제학, 그리고 다섯 번째, 여섯 번째, 일곱 번째에서는 각각 ‘사회과학’, ‘과학’, ‘영화’와 관련하여 경제학 이론들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내용은 억지로 끼어 맞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저자가 설명하고 싶은 내용이 있고 이를 잘 설명하는 예시가 없다 보니 그럴 수도 있는데, 솔직히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다.
'Book Reviews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0) | 2024.04.09 |
---|---|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2) | 2023.12.25 |
부의 인문학 (3) | 2023.12.13 |
경제철학의 전환 (0) | 2023.12.08 |
금융으로 본 세계사 (0) | 2023.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