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코너 우드만
- 출판사: 갤리온
- 페이지: p351
- 한 줄 소개: 엘리트 금융인이었던 저자가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세계 일주(여행이 아닌 장사가 목적임)를 떠나면서 겪었던 일들을 쓴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예전에 한 번 읽었던 책인데, 도서관에 있길래 다시 한번 빌려서 읽어보았다.
[나의 생각]
솔직히 책 소개를 봤을 때,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직전에 세계 일주를 떠났다. 지금은 물론이고 그 당시에도 한 나라에서 물건을 사서 다른 나라에 팔고, 또 그 나라에서 물건을 산 뒤 또 다른 나라에 팔아 돈을 버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는 금융인이었다. 역시 저자의 여행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책에서 배운 경제학이랑 실제 시장은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다. 실전에서 갈고닦은 베테랑 상인들의 협상 기술을 저자가 당해낼 수는 없었고,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터져 곤경에 빠졌다. 수단에서 낙타를 구입하려다가 스파이로 몰려 감금될 뻔했고, 멕시코에서는 서핑보드를 팔려다가 익사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어선을 타고 나가 사흘 밤낮을 고생했는데 번 돈은 고작 150엔(약 2000원)뿐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결국 처음 목표였던 5만 파운드를 벌었다. 초기 투자액의 두 배를 번 것이다. 물론 세계 일주를 떠나지 않고 원래 하던 일을 했다면 이보다 더 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돈을 버는 방법을 바꾸면서 저자는 경제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이는 책을 통해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일 것이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저자의 세계일주는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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