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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글쓰기

글쓰기 생각쓰기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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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월리엄 진서 지음(이한중 옮김)

- 출판사: 돌베개

- 페이지: p352

- 한 줄 소개: 전업 작가가 글쓰기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한 사이트에서 추천을 해줘서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먼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하자. 그리고 하기로 결정하자. 그리고 하자(p257)

[내용]

이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 헤럴드 트리분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오랫동안 주요 잡지에 글을 쓴 작가이다. 1970년대에는 예일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쳤으며, 현재도 뉴욕의 뉴스쿨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언론대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1부에서는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좋은 글쓰기가 될 수 있는지 그 원칙을 알려준다. 좋은 글의 첫 번째 조건은 간결함이다. 그렇기에 좋은 글쓰기의 비결은 모든 문장에서 가장 분명한 요소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걷어내는 것이며, 글쓰기 실력은 필요 없는 것을 얼마나 많이 걷어낼 수 있느냐에 비례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좋은 글쓰기의 두 번째 조건은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할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문체라는 것을 마치 유행품 가게에서 산 화사한 빛깔의 장식품으로 생각하고, 화려한 비유와 번지르한 수식어를 구사하려고 애를 쓰는데, 글쓰기에는 유행품 가게 같은 것은 없으며 문체는 글 쓰는 사람, 고유의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글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과 자신의 생각을 믿고 글을 써나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2부에서는 글을 쓰기 위해서 꼭 알아 두어야 하는 두 가지를 설명한다. 첫 번째는 통일성을 지키는 방법이다. 통일성은 독자의 주의가 흩어지지 않게 해 주므로 닻과 같다. 게다가 통일성은 질서에 대한 독자의 무의식적인 요구를 충족시켜 주며,, 독자에게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안심을 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글에 통일성이 있는지 늘 확인해야 하는데, 특히 대명사, 시제, 분위기는 반드시 통일시켜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두 번째는 글을 시작하고 끝내는 법, 즉 도입부와 결론을 쓰는 방법이다. 도입부는 이 글을 왜 썼으며 왜 이 글을 읽어야 하는지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부분이다. 따라서 독자가 완전히 걸려 들 때까지 한 문장 한 문장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를 붙잡아 계속 읽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도입부를 쓸 때, 독자가 떠나가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대원칙 아래, 자기가 쓰는 대상과 자기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주제에 접근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다음은 결론을 쓰는 방법인데, 완벽한 결론은 독자를 살짝 놀라게 하면서도 더없이 적절해 보여야 한다고 말하며, 이상적으로 글의 주제를 요약하면서 아주 적절하거나 뜻밖이어서 놀라움을 주는 한 문장으로 끝나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3부에서는 여행기나 회고록 등 글의 여러 형식을 설명하고 이런 글들은 어떻게 쓰면 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글쓰기의 자세에 대해서 설명한다. 여기서 저자는 글을 쓰는데 있어 자기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주제에 맞추기 위해 목소리(문체)를 바꾸지 말고, 독자가 글에서 듣고 알아 차릴 수 있는 목소리(문체)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 이 목소리는 성기거나 가식적이거나 진부하게 느껴져서는 안 된다. 최상의 언어에 대한, 그리고 최고의 독자에 대한 경의를 품고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글을 쓰는 순간 스스로에게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감을 가지고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끝으로 저자는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글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며,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과 달라지려하고, 스스로를 부단히 연마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상평]

솔직히 처음에는 그저 그런 글쓰기 책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도 처음 들어본 사람이었고, 제목도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이 책이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상세한 예시도 함께 보여줘 저자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수월했다. 게다가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도 자세히 말해주어서 마치 글쓰기 멘토를 만난 것 같았다.

사실 그동안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 몰라 답답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가뭄에 소나기를 만난 것처럼 시원했다.

글을 쓰고 싶다면 이 책은 무조건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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