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칩 히스·댄 히스(안진환·박슬라 옮김)
- 출판사: 웅진윙스
- 페이지: p427
- 한 줄 소개: 스티커 메시지(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내가 쓴 글이 독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았으면 하는 바람에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성공적인 메시지를 창출하려면 ‘간단하고 기발하며 구체적이고 진실되며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p36)
[내용 & 감상평]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온다.
도시괴담은 왜 그렇게 기억 속에 뚜렷이 각인되는 것일까?
어째서 어떤 정치적 메시지는 널리 퍼지는 반면 다른 메시지는 그렇지 못할까??
그 이유는 이런 메시지들이 ‘스틱(STICK)’메시지 이기 때문이다. 스틱 메시지는 우리의 기억 속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마치 ‘스티커(Sticker)’처럼 말이다.
이 책은 어떡하면 스틱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들에 따르면, 스틱 메시지는 다음의 6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성(Simplicity), 의외성(Unexpectedness), 구체성(Concreteness), 신뢰성(Credibility), 감성(Emotion), 스토리(Story)’
먼저, 스틱 메시지는 단순하다. 무자비할 정도로 곁가지를 쳐내고 핵심만 남아 있다. 속담은 대표적인 스틱 메시지인데,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간결한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강한 사람 두 명의 다툼으로 아무 상관이 없는 약자가 피해를 보게 될 때,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메시지가 단순해야 하는 이유는 인간이 한 번에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주절주절 늘여 쓰는 것은 메시지 전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 번째, 스틱 메시지에는 의외성이 있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지속적이고 단조로운 자극은 사람들에게서 아무런 관심도 끌어내지 못 하지만, 놀라움은 주의를 상기시키고 우리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일단, 관심을 끌어야 사람들의 뇌리에 남을 수 있다.
세 번째, 스틱 메시지는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추상적인 개념은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하기 어렵게 만들지만,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의 지식과 지각력을 구성하는 기본 토대 위에 더욱 심오하고 더욱 추상적인 통찰력을 쌓아 올림으로써 우리의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네 번째, 스틱 메시지는 믿음이 간다. 즉, 스틱 메시지에는 ‘내적 신뢰성’이 담겨 있다. 이는 세부적인 사항들을 제시함으로써, 주장을 더욱 구체적이고 실감 나게 묘사하고, 이것이 메시지를 더 현실적이고 믿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스틱 메시지는 무언가를 ‘느끼게’ 만든다. 마음속에 어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감정은 사람들이 행동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스틱 메시지에는 스토리가 있다. 스토리는 시뮬레이션(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영감(행동에 대한 동기)을 준다. 스토리가 강력한 까닭은 추상적인 개념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맥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하길 스토리는 ‘지식의 저주’를 물리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한편, 저자들은 우리가 반드시 물리쳐야 하는 악당을 말해주는데, 바로 ‘지식의 저주’이다. 우리는 일단 무언가를 알고 나면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알지 못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지식의 저주는 우리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어렵게 만든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상대방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악당을 없애야 하는데, 스틱 메시지는 이 나쁜 악당을 물리칠 수 있다.
분량상 생략한 부분이 많은데, 이 책에는 스틱 메시지를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마지막 ‘실전편’‘실전 편’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경우나 조직의 전략을 구성원에게 전달할 때 등 일상생활에서 스틱 메시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자신의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럴 때 이 책의 나와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스틱 메시지를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도시괴담이 우리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는 것처럼, 그 메시지도 딱 붙어 우리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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