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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에세이

그깟 취미가 절실해서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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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채반석

- 출판사: 꿈꾸는 인생

- 페이지: p198

- 한 줄 소개: 어른이 돼서도 어릴 적부터 하던 취미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어느 직장인의 이야기

 

[책을 읽게 된 동기]

그냥 재미있어 보여서 읽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

사회의 눈치를 보는 건 낭만의 고유값이다. 낭만을 낭만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용함'이다.(p21)

좋아하는 걸 보면 체면도 잊게 되는 것이겠지. 남의 시선이야 아무렴 어때, 가끔 부끄러워지더라도 매사 진심일 때가 좋다.(p112)

[내용 & 감상평]

저자의 취미는 로봇조립이다. 정확히는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요새는 프라모델 조립이 양지로 올라온 것 같다. 내가 중학생 때는 집에서 프라모델을 조립한다고 하면 오타쿠 취급을 했는데, 지금은 어디 가서 취미가 프라모델 조립이라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 심지어는 연예인들조차 취미가 프라모델 조립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생각해 보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돈으로 사서 조립한다는데 그렇게 나쁘게 봐야 했나 싶다. 아무튼 저자의 로봇조립은 초등학생 때 산 식품완구로부터 시작되었다. 식품완구란 말이 생소한 사람도 있을 텐데, 예전에 슈퍼마켓에서 종이상자에 든 플라스틱 로봇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500원정도 했는데, 뜯어보면 안에는 여러 파츠들이 있고 이걸 하나하나 떼어서 조립해야 했다. 이때 시작한 취미를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고 하니, 내심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내 취미는 독서이다. 애초에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내가 지금껏 읽은 책들을,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면서 했던 생각들을 어딘가에는 남기고 싶어서였다. 최근에 취미 하나가 더 생겼다. 바로 목재 퍼즐인데, 나무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점에서 저자의 취미와 비슷하다. 다른 점은 저자는 플라스틱으로 나는 나무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뭐 엄청난 것을 만드는 건 아니고 다만 다이소에 가면 있는 2000원 내지 3000원짜리 목재퍼즐을 ᅟᅡᆫ들고 있다. 처음엔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시작했는데 만들다 보니 재미있어서 계속 만들고 있다. 쿠팡에 찾아보니 조금 비싼 것도 있던데 다이소에서 몇 개 더 사서 해보고 재미있으면 저자처럼 평생 취미로 가져가야겠다.

 

지금까지 저자의 취미에 초점을 맞춰서 이 책을 소개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저자의 취미생활만 소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취미 생활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나 저자의 생각도 함께 적고 있다. 취미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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