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곽아람
- 출판사: 마음산책
- 페이지: p219
- 한 줄 소개: 20년 차 신문기자의 읽고 쓰는 삶
[책을 읽게 된 동기]
중고 서점에 갔다가 제목이 끌려 사게 되었다.
[나의 생각]
이 책의 저자는 2020년 차 신문 기자이다. 그리고 주말에는 에세이를 쓴다. 정말 글은 원 없이 쓰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책 제목이 쓰는 직업일까?
저자가 기자 일을 직업으로 택한 이유 중 하나는 글 쓰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글쓰기란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라 생각했기에 언젠가는 글을 쓰고 싶었다고. 신문사 생활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글쓰기를 위한 발판이라 생각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래 오랫동안 열등생이었다고 한다. 일을 잘 하지도 못 했고, 재미도 없었다고 고백한다. 야단맞는게 일상이었고, 자신은 계획짜는 거 좋아하고 불안도가 높은 성격인데 당장 내일 뭘 할지 알 수 없는 생활이 이어지는 게 고통스러웠다고 말한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나 보다.. 그러다 회사 블로그에 글을 썼다고 한다. 서럽고 지친 날에도 글을 썼고, 회사를 때려치우고 싶은 날에도 썼다고 한다. 그런데 이 블로그를 본 출판사 편집자가 연락을 해서 책을 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그렇게 에세이스트로써의 삶이 시작되었다고.
사실 나도 한때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경제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경제신문에서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성격이 저자의 성격과 비슷해서 만약 내가 기자가 되었으면 나도 똑같은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글을 너무나도 못 쓴다. 저자는 20년을 버텼지만, 나는 2년이라도 버틸 수 있었을까?
이 책을 통해서 기자의 세계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었다. 대부분은 신문기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알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아닌 이상, 기자의 세계에 대해서 많이 알 수는 없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기자들에게도 그들만의 언어가 있고, 그들만의 문화가 있고, 또 일반인은 모르는 그들만의 고충이 있었다. 이에 대해서 자세히 들어볼 기회가 그동안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한때 꿈이 기자였던 나로써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Book Reviews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깟 취미가 절실해서 (2) | 2024.06.03 |
---|---|
선량한 차별주의자 (0) | 2024.03.30 |
책 좀 빌려줄래 (1) | 2024.01.08 |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2) | 2024.01.04 |
삐삐 언니는 조울의 사막을 건넜어 (2) | 2023.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