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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영미 소설

아이가 없는 집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4.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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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알렉스 안도릴(유혜인 옮김)

- 출판사: 필름(Feelm)

- 한 줄 소개: 탐정 율리아 스타르크가 유서 깊은 목재 재벌가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

 

[책을 읽게 된 동기]

책을 소개하는 유튜브에서 이 책을 이야기해 한 번 읽어보았다.

[줄거리]

어릴 적 사고로 다리를 다친 율리아는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그녀의 사무실로 유서 깊은 목재 재벌 만하임 그룹을 운영하는 페르 권터가 찾아온다. 자고 일어났더니 자신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시체 사진으로 살인 용의자가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사진이 찍힌 장소가 어디인지 알 수 없으며, 사진이 찍힌 시간에는 술에 취해 잠들어버려 기억이 없다고 한다. 이 사건을 해결하러 율리아는 경찰인 전() 남편 시드니와 만하임 저택에 가게 되고, 조사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나의 생각]

소설 홍학의 자리의 자리를 쓴 정혜연 작가는 이 소설을 두고 잘 짜인 미로 같다고 표현하였다. 이 말에 걸맞게 이 소설은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누가 범인인지,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점점 더 알 수 없게 된다. 의심 가는 사람이 나오긴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기에 단정지울 수조차 없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모든 증거가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모두 충격을 받을 만한 반전이 소개된다.

 

사실 소재는 평범하다. 술에 취한 사이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고, 시신은 없고 사진만이 남아 있다. 그리고 주인공 율리아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주변 인물을 탐문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쉽게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독자들을 빨아들인다. 과장하지 않고 나는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가던 길에 이 소설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도중에 내려 카페에서 마저 읽고 다시 지하철을 탔다. 탐정소설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내용이 너무 흥미진진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의 주인공 율리아도 신성했다. 기존에 읽었던 탐정 소설의 탐정들은 모두 완벽한 사람이었다. 일례로 셜록홈즈는셜록홈스는 실수도 하지 않았고, 뛰어난 추리력으로 단번에 사건을 해결했다. 너무나 완벽해 인간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율리아는 정반대이다. 질투를 하거나 흥분을 하기도 하고, 실수를 해서 엄한 사람을 범인으로 의심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이 좋았던 것 같다. 셜록홈스는 될 수 없지만, 율리아는 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소설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소설의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읽기 전 제목만 보았을 때는 이 소설이 단순히 한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다. 페르 권터와 그의 사촌들이 아이를 낳지 말자고 다짐하여 만하임 그룹에 아이가 없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왜 이런 다짐을 했는지는 소설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여기서 말하면 스포라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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