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조동섭 옮김)
- 출판사: 밝은 세상
- 한 줄 소개: 제자와의 스캔들로 파리로 쫓겨난 대학 교수가 파리에서 미지의 연인을 만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
[책을 읽게 된 동기]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좋아해서 읽게 되었다.
[줄거리]
영화학과 교수인 해리는 제자와의 스캔들로 재직 중인 학교에서 추방되고 아내와 딸마저 등을 돌린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해리는 쫓기든 파리로 떠나오지만 그곳에서의 삶 역시 녹녹지 않다. 어느 날 해리는 친구의 주선으로 한 사교 살롱을 찾게 되고 거기서 매력적인 여인 마지트를 만나게 된다. 나이도 해리보다 많았고 목에 흉터까지 있었지만, 해리는 그것에 개의치 않았기에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런데 해리가 그녀를 만난 뒤 파라디스 가에서는 연이어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게다가 죽은 사람은 평소 해리를 괴롭히던 이웃 오마르, 파리에 처음 왔을 때 해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며 퉁명스럽게 대한 호텔 지배인 글라세 등 모두 해리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다.
마지트와의 만남은 해리 입장에서는 ‘천사의 구원’일까 아님 ‘악마의 유혹’일까?
[나의 생각]
나는 14년 전, 군대에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처음 읽었다. 그 당시 생활관마다 책이 몇권 있었는데, 그 중에 한 권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이었다. 시간이 오래되어서 무슨 책이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그 좋아하던 TV도 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다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읽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재미있었다.
일단, 이런 내용을 생각해 낸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여느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처럼 초반부터 이 소설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러다 후반부에 가서는 상상도 못 할 반전을 주어 독자에게 큰 충격을 준다. 진짜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마치
누군가에게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 이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도 마지트와 같은 연인이 있으면 좋을까?’
나이가 나보다 많다거나 몸의 큰 상처가 있다거나 그 외의 다른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나는 싫을 것 같다. 약간의 스포를 하자면 집착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집착이 없는 것 보다 낫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까지 심하다면 아무리 얼굴이 예쁘고 매력적이더라도 사랑의 감정이 제대로 생기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소설을 읽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