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프레드 울만
- 출판사: 열린책들
- 페이지: p158
- 한 줄 소개: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나치가 독일을 장악해 가는1930년대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소설
[책을 읽게 된 동기]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광고를 하길래 한 번 읽어보았다.
[줄거리]
1932년 2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랍비들의 후손이자 의사의 아들인 한스 슈바르츠가 다니고 있던 학교에 전학생 한 명이 오게 된다. 그는 유서 깊은 백작가문의 자제인 콘라딘 폰 호엘펠스였다.. 그의 기품 있는 모습에 끌린 한스는 그와 친해지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한스는 콘라딘과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결국 이 둘은 친구가 된다. 그 후 둘은 철학이나 종교, 예술 등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서로의 집에도 놀러 가는 등 보다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는 히틀러의 나치가 독일을 점차 장악하고 나가던 때였고, 유대인인 한스가 살기에는 환경이 좋지는 않았다. 결국 한스 슈바르츠는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가게 되고 이렇게 콘라딘과 한스는 헤어지게 된다. 그 후 한스는 미국에서 살게 되고 오랜 시간이 흘러 콘라딘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나의 생각]
위에서도 밝혔듯이,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인스타그램에서 본 광고 때문이었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내용인 것처럼 광고를 해서 도저히 안 볼 수가 없었다. 특히, 마지막에 큰 반전이 있으므로, 절대 마지막 장 먼저 보지 말라는 경고 문구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왜 마지막 장을 보면 안 되는지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이 가긴 해서, 큰 반전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책의 내용은 별로 특별할 게 없다. 두 소년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인데 한 명은 유대인, 한명은 독일인이다. 그리고 이런 소설들이 으레 그렇듯이 시대적 배경은 히틀러가 정권을 잡기 직전이다. 시대적 배경을 안다면 이 두 소년은 처음부터 그 운명이 정해져 있음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둘은 결코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다. 이는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다른 소설들과는 다르게, 이 소설에서는 긴박함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배경이 1932년 독일인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 시대적 분위기는 매우 침울했을 것이고 특히 유대인들은 하루하루 긴장을 하며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전혀 이 소설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거나 주인공의 집을 묘사하는 장면들, 주인공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성격 등을 설명하는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평범한 일상이 계속 반복될 것만 같다. 그래서 오히려 주인공의 운명이 잔혹하게 느껴졌다. 당시 히틀러만 없었다면, 나치만 없었다면 이 둘은 영원히 좋은 우정을 쌓으면서 함께 늙어 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