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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s/한국 소설

구미호 식당

by 가증스러운 푸우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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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저자: 박현숙

- 출판사: (주)특별한 서재

- 페이지: P231

- 한 줄 소개: 삼도천을 건너기 전 구미호를 만난 요리사 이민석과 왕도영이 기회를 얻어 인간 세상에서 49일을 더 살면서 일어난 일을 그린 소설.

 

[책을 읽게 된 동기]

학교 도서관에서 과제를 위한 책을 찾던 중 제목이 끌려서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

 죽기 전 유명 호텔의 요리사였던 '이민석'과 15살에 오토바이를 타다 죽은 '왕도영'은 죽어서 삼도천을 건너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구미호 '서호'가 나타나 거래를 하자고 한다. 이승에서 49일 동안 더 살 수 있게 해 줄 테니 대신 뜨거운 피를 달라는 것이다. 서호는 이 뜨거운 피를 먹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이승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었던 이민석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왕도영은 머뭇머뭇거린다. 그도 그럴 것이 다시 살아나기 싫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는 도영이와 그의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 폭력을 이기지 못 한 엄마는 집을 나가버리고, 도영이가 10살 때 아버지는 죽어버리고 만다. 그 후 할머니와 이복형과 같이 살게 되었지만 이 집에서도 도영이는 그다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한다. 할머니는 도영이 엄마가 자신의 아들을 잡아먹었다며 도영이를 미워하고 형인 왕도수 역시 도영이에게 잘 대해주지 않는다. 결국 엇나간 도영이는 친구의 스쿠터를 빌려 타고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민석의 설득에 같이 부활하게 된다. 그렇게 이 두 사람이 49일간 살게 된 곳은 예전에 이 둘이 살던 마을인 당만 동이다. 여기서 이 둘은 '구미호 식당'을 하게 된다. 여기서 이민석은 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 사람에게 할 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왕도영 차츰차츰 자신의 가족들(형과 할머니)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가게 된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이나 느낌]

 요새 이런 부류의 책이 트렌드인 것도 같다. '달라구트 꿈백화점'이라든지 '불편한 편의점'이라든지.... 

그래서 이 책도 뭔가 몽글몽글한 내용일 것 같아 읽게 되었다. 기대했던 것과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게 읽었다. 덕분에 삶의 대해서도 한 번더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49일을 더 사는 선택을 했고 이것이 결국엔 좋은 선택이었지만, 만약 나에게 49일을 더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냥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아니 그러고 싶다. 49일을 더 산다는 것은 아직 이 땅에 미련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그런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다. 내 남은 인생을 그렇게 살고 싶다. 

 

다만, 이 책의 주인공들의 말과 행동이 그 뭐랄까 약간 과한 것 같다.  자기 형의 성격을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잠깐 형이 안 보인다고 해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형을 도둑으로 모는 것은 조금 과한 것 같다. 그리고 스포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이민석 역시 다시 살아나서 한 행동들이 그리 정상적이지는 않다. 이 부분은 조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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