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박현숙
- 출판사: 특별한 서재
- 페이지: p231
- 한 줄 소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이 마지막 기회를 얻기 위해 사후세계에서 오디션을 보는 내용.
[책을 읽게 된 동기]
이 작품이 작가의 전작인 '구미호식당'의 시리즈물이라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
이승에서 자살을 한 사람들이 있다. 악플을 견디지 못해서, 먹고살기가 힘들어서, 연인에게 차여서 등 들어보면 안타까운 사연들은 다 있지만 어쨌든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버린 무책임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춥고 어두운 사후세계를 계속 돌아다녀야 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주어진다. 바로 자신을 담당하는 심사위원을 감동시켜 울게 만든다면 건너편으로 갈 수 있다. 즉, 10번의 오디션을 봐서 그 안에 통과하면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 나일호는 이쪽 세계로 잘 못 왔다. 나일호는 자신이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한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을 할 생각은 없었다. 집에 오던 중 자살을 시도하는 동급생 나도희를 보고 말 말리려다가 도희와 같이 떨어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어쩠듯 죽은 건 죽은 것이므로 다시 살아날 수 없다. 일호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오디션을 봐야 한다. 일행들은 오디션에 통과하기 위해서 노래도 부르고, 연극도 한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결코 울지 않는다. 오디션에 통과하는 특별한 조건이 있는 것이다.(*이 부분은 스포이므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오디션을 보면서 나일호는 잊어버렸던 과거를 떠올리게 되고,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책을 읽고 난 후의 생각이나 느낌]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좀 무겁다. 요즘 주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는 연예인들도 있고 할아버지나 할머니들도 있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청소년들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청소년 자살률이 OECD 1위라고 한다. 다들 사는 것이 어려워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그랬고, 내가 하고자 했던 것들이 맘먹은 것처럼 잘 되지 않았을 때 그랬다.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어서 그냥 다 포기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자살을 하지 않았다. 죽을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행이다. 왜냐하면 지금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과거는 힘들었지만, 그것은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 쇠가 더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고열을 견디고 망치질을 견뎌야 하듯이, 나 스스로가 더 단단해지기 위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스스로 버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조금만 더 견뎌보라고.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당신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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