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야쿠마쿠 가쿠
- 출판사: 북플라자
- 페이지: p379
- 한 줄 소개: 주인공이 과거에 지은 죄, 그리고 15년 전에 했던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 소설
[책을 읽게 된 동기]
예전 유튜브 광고에서 봤던 것이 기억나 읽게 되었다.
[줄거리]
과거 자신이 일하던 가게의 손님이었던 오치아이의 제안으로 바를 겸하는 레스토랑의 공동 경영자인 무카이 사토시는 과거 죄를 짓고 도망 다니던 범죄자 다카토 후미야였다. 우연한 기회로 인해 신분세탁을 한 뒤 과거의 삶을 버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소박하지만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었지만, 어느 날 그의 앞으로 편지가 한통 날아오게 된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 단 한 줄만 적혀있던 이 편지지로 인해 무카이는 잊고 싶었던 사카모토 노부코와의 약속이 떠오르게 된다. 사카모토 노부코의 딸 유키코는 불량배 두 명에게 납치된 입에 담을 수도 없던 치욕을 당하고 살해당했다. 유키코에게 몹쓸 짓을 했던 두 명 가도쿠라 도시미츠와 이이야마 켄지는 감옥에 갔지만,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인해 노부코는 그 둘에게 직접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시한부 환자여서 머지않아 죽을 운명이었다. 이때 다카토 후미야가 나타나게 된다. 성형수술과 새로운 호적을 살 돈이 필요했던 다카토 후미야는 가도쿠라 도시미츠와 이이야마 켄지가 교도소에서 나오면 죽여주겠다고 사카모토 노부코와 약속을 하고 그녀에게서 돈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돈을 받기 위해 한 말이었을 뿐, 실제로 그 둘을 죽일 마음은 없었다. 그렇기에 15년이 지난 지금 역시 다카토 후미야, 즉 무카이 사토시는 사람을 죽일 마음이 없다. 하지만 자칭 사카모토 노부코의 영은 약속을 지키라고 독촉하며 그러지 않으면 무카이의 딸 호노카를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는데....
[나의 생각]
지금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해서 유튜브 광고를 볼 일이 전혀 없지만, 과거 유튜브 광고에는 이 책 광고가 제법 많이 나왔다. 오죽하면 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내 친구 역시 이 책의 내용을 궁금해했다. 나 역시 이 책이 무슨 내용인지, 왜 지금이 아닌 15년 뒤에 죽여달라고 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평소 이런 류의 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내용은 평이하다고 생각했다. 스포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반전 역시 중반부까지 읽으니 어느 정도 예상은 갔다. 다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죄짓고는 못 살겠구나.’ 만약 다카토 후미야가 자신이 지은 죄를 제때 잘 청산했으면, 무카이 사토시로 살 일도, 그리고 사람을 죽여준다는 약속으로 15년이 지난 후에도 고통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는 단 한명도 죽이지는 못 했지만, 위조한 신분으로 이룩해놓은 자신의 성(成)이 모두 무너져 버렸다. 가게도 그리고 가족도....
한 번 죄지은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새로운 삶을 꿈꿀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 죄와 그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