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보]
-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 와타나베 마리코
- 출판사: 더숲
- 페이지: p249
- 한 줄 소개: 일본 시골에서 빵집과 카페를 운영하며 느낀 저자의 생각을 적은 책
[책을 읽게 된 동기]
작가의 전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재미있게 읽었고, 후속작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읽게 되었다.
[나의 생각]
저자는 최대한 많은 사람과 많은 생명체가 행복해져야 나도 행복해진다는 자연계의 논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전 세계의 인간의 활동이 우리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마도 저자는 이를 균을 보면서 깨달았을 것이다. 균은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그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빵과 술이다. 전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읽을 때는 저자는 단순히 도시생활에 지쳐 시골에서 빵집을 운영하며 힐링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저자의 자연주의 철학이 완성되었고, 이것은 시골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본주의 사상이 만연한 대도시에서는 씨알도 먹히지 않을 소리라고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책을 읽으니 내가 너무 편협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저자의 생활 방식을 도시 생활에 적용하기에는 힘들지 모르지만, 저자의 사상은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의 방식이 조금 과하긴 하다. 인공 효모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은 효모만으로 빵을 만들고 있고, 재료들 역시 마을에서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것만 사용하고 있다. 이는 몇 년 전 시작한 맥주 사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게다가 좋은 물을 얻기 위해 직접 우물까지 팠다고 한다.(이는 실패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들은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키울뿐더러, 일반적인 유치원이 아닌 숲 속 유치원에 보냈다. 어릴 때부터 자연과 친해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저자 부부는 이사까지 했다. 물론 시골에서 시골로. 솔직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굳이 저럴 필요까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의 생활방식이 자연과 많이 벗어나있는 것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생활이 마냥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효율적이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는 저자의 사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나는 저자의 사상과 우리의 생활을 잘 융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분명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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